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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다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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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자 작성일08-01-04 21:35 조회5,887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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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장애를 알고 난 뒤의 부모님 마음(특히 엄마)은 그야말로 폭탄 맞은 폐허가
따로 없습니다.
듣고 보도 못한 장애에 대해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에 대한
질문을 수도 없이 던져보고, 하나님을 원망해 봐도 달라지는 건 없지요.

아이를 바라보면 가엾음에 정말 가슴이 찢어진 밤이 어디 하루 이틀인지요.
저도 제일 처음 아이의 장애를 알았을 때
솔직히 아이가 불쌍한 것보다 내 인생이 끝났다는 이기적인 절망감이 먼저 다가왔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
세상 사람들이 세워놓은 기준이 전부인줄알고 살았던 철없고 못난  이어미는
이제 그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하는구나하는 소외감에 정말
한강에라도 뛰어 들고 싶은 심정이 한 두 번이 아니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얼마나 원망했었던지요..

하지만 곤한 잠에 빠져있던 아이의 예쁜 얼굴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한
이기적인 저에게 깊은 회의감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치료실에서 의외로 많은 장애부모들을 만나게 되었고
극단적인 소외감이나 고립감은 많이 해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나보다 더 잘난 사람도, 더 많이 배운 사람도 ,더 부자인 사람들도
같은 장애부모로서 살아가고 있었던 것 입니다.

또래 엄마들과는 동료의식으로 서로 위로하고
선배엄마들에게서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과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어린 엄마들에게는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린 그렇게 같은 길을  가고있는  힘겨움을 알고 있었기에
인간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이의 장애를 내 인생의 실패나 부끄러움으로 생각하는 아직 경직된
많은 엄마들을 볼 때 마다 안스런 마음에 목이 메입니다.

내 아이를 내가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내 인생은 그야말로 실패자가 될 것 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사느냐보다
어떻게 잘 살아나가느냐가 내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내가 끊임없이 방황하고 우울하면 주위사람들이(심지어 가족조차도) 외면하게 됩니다.
이 바쁘고 각박한 세상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는 별로 안 만나고 싶을테니까요.

장애부모들의 좋은 사례를 보고 배우려고 애쓰시고
실패한 사례를 보시고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다소 충격적이더라도 내 아이보다 큰아이들의 모습도 보시기바랍니다.
현실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후일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만이
미래의 내모습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본능적인 모성으로 아이를 내 안에만 가두려고 하지마시고
지혜로운 모성으로 아이의 미래를 계획하시기바랍니다.

같은 길을 가는 부모님들과의 모임을 꼭 가지시고
서로 위로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여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면서
방향가지 모색하시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을 것 입니다.

장애 아이를 가진 그저 불행한 사람으로 주저앉지 마시고
힘든 나날을 극복한 자존감 있는 사람으로 주위에 인정받으시는 부모님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나만 바라보고 있고
내 결정에 의해서 아이의 장래가 달라질 수 있는 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엄마의 방황은 사치스런 감정놀음일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방황이 짧을수록 아이의 예후는 달라진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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