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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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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슬이 엄마 작성일04-09-18 08:37 조회4,7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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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0

안녕하세요???가끔 놀러오는 예슬이엄마라고 합니다...
전에는 자주 놀러왔는데 요즘은 쬐금 뜸하지요????

우리 아이는 정신지체3급으로2000년도에 등급을 받았습니다.
현제 2학년이구요....그전보다 상태는 많이 좋아진 편이구요...
학습이나 전반적으로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으나...
유독 오줌문제만은 나를 속썩이구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두드러지는 문제중 소변을 자꾸 바지에 싸는 문제인데...어려서 제가 대,소변을 못가리길래 많이 때리고 혼낸적이 있는데 정말 안고쳐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여러선생님들이 심리적인것이니 오줌을 싸더라도 너무 야단치지 말라고 하길래 아이를 야단치는것을 많이 줄였습니다..

그러더니 오줌싸는 문제가 조금 해결 되는것 같더군요...

작년 1학년 학교 입학하면서 다시 바지에 오줌을 싸게 되었습니다....저도 참는다고 참었는데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아이를 몹시 혼낸적이 있어요...그랬더니 그동안 참은 분 까지 아이한테 쏟아 부은적이 있답니다....

그러다가 괜찮아 지더니 이사를 하고 전학을 하면서 다시 바지에 오줌을 싸더라구요....
아이의 담임선생님은 아무래도 아이가 병리적인것 같다면서 병원을 가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니 소변에서 백혈구 수치가 높다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초음파도 보자고 하길래 초음파도 찍었는데 초음파상에는 이상이 발견이 되지 않고 백혈구 균치료만 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소변의 양이 아주 많고 그리고 주변의 선생님이나 저나 신경써서 소변을 보게 하지만 누이고 나서 금방 그만큼의 양만큼 또 소변을 쌉니다...

그러나 아이는 집에서는 바지에 싸는일이 거의 없습니다..
집에서는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가서 오줌을 누고 스스로 제할일하고 그러는데 유독 차만 타면 소변이 마렵다고 하고
소변을 누이기 힘든곳에서 자꾸 오줌이 마렵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스스로 참을려고 많이 하는것 같은데 오줌을 싸구요..

그래도 엄마가 있는곳에서는 오줌을 잘 싸지 않습니다..

아이를 한동안 태권도장에 보낸적이 있는데요..
태권도장에 보내기전에 충분히 오줌을 누여서 보내도 한시간도 않되서 집에 오는데 바지에 한감 오줌을 싸서 온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하루종일 있으면서는 화장실에 두,세시간에 한번씩 밖에 안가거든요....

집에서 오줌을 싸는경우는 밤에 자다가 오줌을 싸는것인데
밤에 이불을 서너장은 족히 적셔놓을 정도로 오줌을 쌉니다..
밤새 한두번 싸는것이 아니라 대여섯 번은 싸는것 같아요..
아무리 자기전에 오줌을 뉘여도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잠을 설치고 아이도 잠을 설치면서 아이를 깨워서 오줌을 누여보기도 하였지만 힘들더군요...

그러다가 부작용이 생겼는데 아이가 자다가 말고 벌떡일어나서 갑자기 소리지르며 울면서 "엄마 다시는 오줌 안쌀께요"""

그러면서 우는데 이미 바지에 이불에 오줌을 잔뜩 싸놓은 상태였습니다...그리고 아이가 무척 떨고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웁니다...

그뒤로 부터는 차라리 밤에 기저기를 채워서 재우는데요..
지금 아마 3개월 정도는 된것 같아요..기저기를 채운것이...
그뒤 부터는 밤에 깨는 일이 별로 없고 잠도 잘 잔답니다...

스스로 자기 전에 기저기로 갈아입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래서 기저기를 아이의 속옷통에 넣어 둡니다....

이러한 아이의 심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도통 이러한것을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정신지체이기는 하나 지능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는것 같거든요....정말 이해할수 없는것이 말도 잘하고
나름대로는 자신의 취미도 있고 자아도 있는 아이가 유독 오줌 문제만은 스스로 않되나 봅니다.....

아시는 선생님이 계시거나 혹 저와 유사한 경험을 하신분은
꼭 답글을 부탁드립니다...



===============
2002-01-10
김미경
[Re]조언 부탁드립니다

예슬 엄마, 오랜만이네요.
사이버 상담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자료실로 그곳에 오른 게시물을 정리해서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처음 의도는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게시판이나 습작노트에 오른 글들을 다 보시기 힘드시니
쉽게 조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였고, 그것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셨으나, 아무래도 쉽지 않네요.

이은정 선생님이 이 방면의 전문가시겠지만,
이번 주 토요일로 다가온 결혼 때문에 정신이 없으실테니
일단 저라도 답을 드리려고요.

제 조카 아이가 어렸을 때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었는지
오줌 소태에 걸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장애가
있는 아이는 아닙니다만, 예민하고 외동이로 자라서
부모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좋아지게 된 계기는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은
위약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심리적인 문제인 것 같아서
엄마하고 선생님하고 합의해서 아이에게 위약을
주었거든요. 그랬는데, 그 아이는 나름대로 자주 소변이
마렵다는 것 때문에 어디를 가나 부담을 갖다가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생각만으로 정말 그 증세에서
벗어났습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정말 몸의 기능조차도 좌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난 예슬이는 감정적인
호불호는 말할 것도 없고 더 세분화된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은 훨씬 더 많이
발전했겠지요. 예슬이처럼 상황을 다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다 느낄 수 있는 아이로서는 자신이
무엇인가 부족하고 엄마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겁니다. 집에서는 문제가 없고 밖에서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면 심리적인 문제로 보이고, 심리적인 문제가 일단
생기면 치유에는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요. 제 주변에는 엄마가 가게를
하기 시작했더니 갑자기 열살 넘은 아이가 똥도 싸고 오줌도
싸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도 장애아는 아닙니다.
엄마의 관심이 갑자기 줄어들자 자기도 모르게 그런 방법으로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 같았습니다.

예슬이의 경우는 일단 마음에 안심을 주어야할 것 같네요.
예슬이네도 한아이로서 엄마의 관심이 몽땅 예슬이에게
갈겁니다. 예슬이의 일거수 일투족이 엄마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또 엄마의 것이 예슬이에게 그대로 가겠지요.

제 생각에는 예슬이는 심리적인 치료를 좀 받았으면 합니다.
심리 치료 같은 것을 받아서 아이 마음 속에 있는 울분이나
두려움 같은 것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복지관 같은 곳에 미술 치료나 심리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
있겠지요.

야뇨증도 분명 증세일겁니다. 일단 소아정신과를 찾아가서
상담을 해보시고 마땅한 놀이 치료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우리의 목표는 아이가 얼만큼 성장해서 정상인과
비슷해지는냐에 있다기 보다는 아이가 얼마나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사느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슬이처럼 잠재력이 많은 아이일수록 심리적으로는
많은 갈등을 갖고 있을 겁니다. 많이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그 아이에게 힘든 것일테니까요.

소울 까페에서 일하는 장애 청년들이 나오는 TV 프로가
있었죠? 그 청년들을 인터뷰하는데, 대부분 엄마에 대한
미안함을 이야기하더라고요. 엄마 책임이 아니라는등,
엄마에게 미안하다는등...내가 공부 못해서 미안해요...
그러면서 우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예슬이 같은
아이는 자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무엇인가 부족해서
엄마가 속상해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예슬이와 예슬 엄마 두 사람 마음에 있을 상처의 치유가
필요할 것 같고, 그 것에 총력을 기울이시면 좋겠네요.

가까운 장래에 우리 다시 한번 기차 여행이라도 하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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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2
배남주
[Re][Re]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김미경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는 언어치료사이지만, 그런 문제와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지속적으로 발생될 경우에 다시 아기처럼 돌아가는
퇴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슬이 어머님의 글을 봐서는 아동이 버스타는 것, 태권도에
가는 것, 엄마와 분리되는 것에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것이 아닐까요..

특히 엄마와의 분리가 쉽지 않을 경우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그럴 때 아동에게 엄마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서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더욱이 아동이 자신이 오줌 실수하는 것을 인식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동 스스로도 그것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사실은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오줌 실수를 했는데..
혼날까봐서 혼자 뒷수습을 하다가 엄마한테 들켰는데..
엄마가 혼내지도 않고.. 오히려 저를 위로 해주셔서..
그 다음부터는 오줌 실수를 하지 않았답니다.
저도 너무나 엄마를 좋아하는 아이였거든요.

이은정 선생님께서 얼릉 오셔서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하네요...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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