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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조기치료,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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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승아 작성일04-09-18 08:39 조회4,0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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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2

저희 아이는 지금 28개월된 남자아이구요,
26개월경에 사설발달놀이치료연구소에 상담을 갔다가 심각한 발달지연이며, 반응성애착장애에 가까워 보인다는 얘기와 함께, 병원에 가서 MRI 등 검사 받은 적 없냐는 얘길 듣고, 지난달에 연대 소아정신과에 갔더니, "이 경우 선천적 이상이 나타나면 자폐고, 아니편 후천적 영향이니 호전 가능성이 더 크겠죠"라며 입원해서 검사 받을 것을 권유해, 5일동안 입원해서 전반적인 발달 검사를 모두 받았습니다. (MRI,PET,뇌파검사,발달심리검사,언어검사, 애착반응검사,자폐성 등등)

결과는, 뇌의 구조나 기능면에서는 전혀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뇌 상태는 좋아보인다"고 표현하셨고,
문제는 심각한 발달지연 상태라는 것입니다.
평과 결과서에 보면, 인지는 12개월, 언어는 9개월, 사회성 6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CARS라는 것의 총점은 26~29점으로 '자폐아님' 에 해당하는 범위에 속한다고 합니다.
진단적 인상은 반응성 애착장애라고 하는데, 전반적 발달장애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의사선생님이 덧붙이시더군
요.

그러면서 "놀이치료" 받으라며 사설기관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2월말에 이사를 할 예정이고, 3월초에 둘째를 낳을 예정이거든요. (놀이치료 등을 받아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 둘째를 봐주실 분이 필요하므로 시댁 근처로 가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의사선생님은 이사갈 곳(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근방) 근처 사설기관(한신아동발달임상센터)을 한 곳 추천해 주시면서 그곳은 3개월 정도 기다려야 할테니, 빨리 예약을 하고, 애 낳고 산후조리 후 다니라고 하셔서 예약을 한 상태구요.
그동안은 지금 살고 있는 근처(원당)에서 받으라며 일산에 있는 "한울아동상담센터"라는 곳을 추천해주시더군요.
그곳에 전화를 해봤더니 1주일에 1번, 4~50분 놀이치료 수업진행을 한다는군요.
주위 사람들은, 아이가 일산에서 교육을 시작한다면 지금부터 길게 봐야 1달정도 인데, 아이에게도 혼란일 수 있고,네가 배부른 상태에서 첫째에게도 무리, 둘째에게도 무리인 일을 강행하느니, 차라리 애 낳고 몸 풀때까지 좀 느긋한 마음으로 집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만 좀더 신경쓰다가 산후조리 후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어떠냐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이므로, 관련서적 등을 공부해서 아이와 놀아주며 몇 달을 보낼까하는 생각도 하고, (저희 아이는 상호작용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같이 놀아주는 방법을 잘 모르겠거든요. 요즘들어 제게 애착행동이 좀 많아지긴 했지만, 같이 놀이를 유도하면 반응이 없고 주로 혼자 책,카드를 보거나, 소리나는 전화기를 눌러보며 놀거나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혼자 놀거든요.)
그렇다고 산후조리한 후까지 거의 3달정도를 특별한 치료를 안 하면 치료에 너무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구요,
일산에 추천받은 곳이 아닌, 이사 후, 그리고 3개월 후 시작하는 놀이치료(주 2회, 1번에 30분씩 진행한답니다. 1:1방식)를 하면서도 계속 병행할 적절한 치료를 찾아서 지금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그런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위치는 일산정도여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차로 3,40분 정도 거리니까요.

얘기가 길어졌는데, 저희 아이는 어떤 치료를 하는 게 좋은지, 동생이 생긴 전후엔 어떻게 해줘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놀이방은 안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분들은 놀이방에 보낸 후의 긍정적인 얘기도 있어서
저희 아이도 거기 해당이 될 지도 궁금합니다.
이 곳 게시판에 올라온 어머니들이 다니신다는 '조기교실'이란 건 어느 연령때부터 가능한건지,
아님 연령별로 구분이 되어 있는건지도요.

참고적으로 저희 아이에 대한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저희 애는 제 일 때문에 6개월-19개월까지 이모손에서 컸구요
(출퇴근시, 꽤 장시간) -그 기간이 아이한테 정서적으로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10개월경까지는 전반적인 발달이 빨라 보였으나,
걷기는 14개월에 했고 지금은 운동성은 또래와 거의 엇비슷 한 편이나, 그외의 다른 부분은 모두 뒤쳐집니다.
맡겨졌을 때 이모네 형제 셋 사이에서 많이 치이고, 1:1 자극없이 그냥 방치된 듯 하며, 비디오를 많이 본 편입니다.

언어발달이 거의 안된 상태로, 옹알이는 많이 하지만, "엄마' 정도만 의미있게 사용하고, 맘마, 아빠, 까까 등은 발음을 할 줄 알 뿐 적절히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예정일에 자연분만으로 순산했고,특별한 병력은 없으며,
잘자고, 잘 먹고 온순한 편이며,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떼를 쓰는 일 등도 없습니다.
자주 웃고, 좋으면 양발을 번갈아 세게 구르는 행동을 하고
까치발을 하고 걷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낯가림도 없는데, 눈맞춤, 부름에 대한 반응은 잘 하지 않습니다. -단, 강한 자극(독특한 의성어, 과장된 몸짓 등)엔 반응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는 눈맞춤도 하고 몸부대끼며 놀기 등을 잘합니다.
빠이빠이, 박수 등의 간단한 모방행동도 전혀 따라하지 않으려 하고,(최근 며칠사이 가끔 한두가지씩 함)
좋은 건 저의 손을 자꾸 끌어 저보고 계속하라는 식입니다.
숟가락질 등의 도구사용을 전혀 따라하지 않으려 하고, 뭐든 손으로 먹고, 장난감 중 망치로 공 때려넣기 등도 손으로만 하려고 합니다.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거의 없습니다.
(소아정신과 진료시, 엄마가 여러차례 불러도 돌아보지 않으며,
나갔다가 들어와도 무반응이었습니다. 애착검사 중엔, 3분정도 나갔다 들어왔더니 반가워하며 반응보였지만, 그동안 울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소변 가리기를 아직 못하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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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2
엘리
[Re]조기치료,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8개월의 순한 남자아이라... 너무 보고싶네요. 이름이 뭘까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어머님께서 물어보신 여러 가지 질문들을 읽고 어떻게 대답을 해드릴까 생각을 해보았는데요...제일 쉬운 것부터 대답을 하도록 할께요.

조기교실은 기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저희 기관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만 3세부터의 아동을 그룹으로 모아서(그룹의 크기는 상태나 연령에 따라 다르게 구성이 됩니다) 일반 유치원처럼 운영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특수교사와의 일대일특수교육도 하지만, 일단 조기교실은 그룹 형태를 주로 말합니다-.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여러 형태의 수업(사회성, 인지, 운동, 간식 등등)을 일주일에 2회-4회 정도 합니다.

아이의 교육시기를 결정하는 문제는 좀 더 어려운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먼저 상담받으신 병원과 특수교사의 입장은 차이가 있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아이의 적응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교육환경의 결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지금 기관을 선택하셔서 교육을 하시기에는 아이가 너무 많은 변화를 계속해서 겪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산의 센터에 가는 것에 적응하기도 전에 또 환경이 바뀌고, 이사 하고, 동생이 생기고... 그래서 생각해봤는데요, 놀이방이나, 한신센터, 한울센터(솔직히 홍은동에서 일산은 은근히 멀답니다) 어디든 일단 이사하시고 동생을 출산하신 뒤에 다니기 시작하시면 어떨까합니다. 하지만, 그 때 가서 시작하시기는 어려울테니 여기 저기 알아보시고 대기를 해놓으셔야 하겠지요. 그리고... 역촌동에 서부장애인 복지관이나 모래내에 있는 서대문 복지관도 대기해 놓으시고 교육을 시작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특수교육 서비스에 있어서 대기는 필수이니까요!!

아무런 반응이 없는 아이와 함께 놀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의 놀이나 애착이 안정된 후에 아이의 교육을 시작하시는 것도 늦지 않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옆에 있는 ddchild를 들어가셔서 하루에 작은 놀이 한 가지씩이라도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를 가르치신다는 생각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보일만한 놀이감이나 소리를 이용한 놀이를 하나씩만이라도 찾아서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놀이해보시면 앞으로의 3개월이라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머님이 벌써 무리하시면 아이의 교육이나 앞으로의 생활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너무 길어지면 제가 엉뚱한 말을 쓰게 될 것같아 일단 줄이겠습니다. 더 이야기나누고 싶으신 내용이 있으시면 제 메일로 연락주세요. 그러면 저희 기관 선생님들과 좀 더 이야기하고 답장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메일은 eli72@catholic.or.kr이며, 저는 이화여대 발달장애아동센터 조기교실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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